믿음으로 가는 생활

아름다움은 어디에

dogwoodz 2002. 1. 23. 01:27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마태복음 25장 35-36)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유명한 시인 타고르가 젊었을 때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수만 평의 땅을 가진 부자였는데, 그 땅 가운데로는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타고르는 지붕이 달린 배를 타고 몇 달씩 이 배에서 지내곤 하였습니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그는 배 안에서 촛불을 켠 채 철학자 크로체의 유명한 미학(美學) 논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고르가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논문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어 내려가고 있을 때, 갑자기 촛불이 꺼졌습니다.
다시 촛불을 켜려고 성냥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달빛이 은은한 광채를 발하며 배 안으로 스며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뱃전으로 나아갔습니다. 고요한 숲에 떠오른 둥근 달과 이 달빛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흐르는 강물은 실로 경이로웠습니다.
그는 그 날 밤 일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이 온통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외면한 채 아름다움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다. 내가 켜 놓은 작은 촛불이 나를 둘러싸고 있던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촛불의 연약한 빛 때문에 달빛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작은 촛불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작은 촛불을 끌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가 힘이 듭니다.
그 촛불이 우리의 삶을 비추어 준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촛불만 의지 한 채로 살아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를 원 하십니다.
책 속의 감동과 자연 속의 감동은 비교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연에 몰입되어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것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증거 해 줍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이 모든 세상의 일부임이 부인 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그 속에는 매 순간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넉넉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순종과 믿음이라는 반응을 얻기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릴 때나 목마를 때나 나그네 되었을 때에나 벗었을 때에나 병들었을 때에나 옥에 갇혔을 때에도 한 순간 쉬지 않고 우리를 보호해 주고 계십니다.
이제 작은 촛불에 의지해서 책만 읽고 있지 말고 그 촛불을 끄고 달빛을 받아 들여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돌아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용기란 작은 것의 실천에서 시작되는 특권입니다.
내 삶에 허락되어진 그 아름다움을 예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넉넉함이 우리 안에 있음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기다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향해 환한 미소로 성큼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우리들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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