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가는 생활

시간은 빨리 갑니다.

dogwoodz 2002. 1. 22. 00:14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골로세서 4장 5절)

시간은 빨리 갑니다. 정말 빨리 갑니다.
혹자는 10대에는 10km로 가고, 20대에는 20km, 30대에는 30km로 시간이 간다고 한다더니 정말 요즘엔 하루하루가 너무나, 너무나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정말 거의 노는 시간이나 허비하는 시간이 없는데도 항상 목표하고자 했던 것들 중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시간은 빨리만 가는데 해놓은 것은 없고 해야 할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가슴이 쾅쾅쾅 뜁니다. 과거에도 이랬나? 이렇게 빨리 갔었나? 지금처럼은 아닐지 몰라도 뒤를 돌아보면 사실 시간은 항상 빠르게 흘렀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기 초년생이던 때에 어느덧 여름 방학을 맞고, 기말고사와 새하얀 눈더미 가운데 뒹굴면서 또 다음 새 학기를 맡던.. 인생은 그렇게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덧없고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유한성을 일깨워주시는 것만 같습니다. 시간은 유한합니다. 유한함을 넘어서 매우 빠르게 흘러갑니다. 내 안에 소망이 생기고, 목적이 생기고, 사랑이 생길 때 이 시간은 내 앞에서 보란 듯이 더욱더, 더욱더 멀어져만 갑니다. 무섭게 재촉하는 내 안에 꿈이라고 칠해진 강렬한 생의 욕망들...... 지난 나의 시간들은 어떠했는가?
염려를 해봐야 키 한 척 키울 수 없던 나의 지난 삶 속에 그래도 열심히, 부족한 가운데서
그럼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생을 낙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인정하고 열심히 그렇게 다시 열심히 달려왔던 시절들..... 그 시절에도 나는 나의 부족함과 시간의 빠름에 대해 한탄하며 살아갔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삶의 어느 단계를 넘어서 과거를 돌아보면 그 안에 큰 의미가 있었고, 작은 마침표와 작은 결론들, 또 오늘을 이루는 많은 주춧돌들이 만들어졌음을 보았을 때 '결국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의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부족함 안에서 기쁨을 찾고 의미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 시간과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이것뿐일 것 입니다.
어차피 유한한 삶,
어차피 부족한 삶,
어차피 짧은 인생.
중요한 것은 내가 계산한 결과가 아닌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생(生)의 부르는 의미들에게 내가 얼마만큼 충실했는가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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